사회
"코로나, 신천지 저지위해 마귀가 벌인 일" 교주 이만희 입열었다
입력 2020-02-21 13:43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씨가 신천지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특별편지`를 전했다. [사진 출처 = `종말론사무소` 유튜브 채널]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자가 줄줄이 발생한 가운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의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21일 신천지 내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총회장님 특별 편지'라는 제목의 공지글을 신천지 교인들에게 전달했다. 이 총회장은 "이번 병마 사건은 신천지가 급성장됨을 마귀가 보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벌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욥의 믿음과 시험같이 우리의 발전을 파괴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하나님의 씨로 난 하나님의 아들이며 가족이니 이 모든 시험과 미혹에서 이기자"고 했다.
이 총회장은 "하나님도 예수님도 살아 역사하신다"며 "우리의 불변의 믿음과 진리는 하나님의 것이고 죽어도 살아도 선지 사도들같이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듯 "우리는 세상에 속하지 않았고 우리의 본향은 천국"이라고 밝힌 이 총회장은 "현재 전도와 교육은 통신으로 하고 모임을 피하자"고도 당부했다.
이 총회장은 "지금 병마로 인한 피해자는 신천지 성도들"이리며 "이 시험에서도 이겨 서로서로 하나님께 쉬지 않고 기도하자"고 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결국 총회장이 나서서 입장문을 냈는데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다"며 "자기들 '세상'에 속해있는 이기적인 단체가 신천지의 실제인 것 같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2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 52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중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총 39명으로 대구 33명. 경북 2명, 경남 2명, 충북 1명, 광주 1명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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