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신성장 코리아⑮] 고령화 사회, 건강관리도 산업이다!
입력 2009-02-03 05:11  | 수정 2009-02-03 08:28
【 앵커멘트 】
mbn이 마련한 새해 기획시리즈 '신성장 코리아' 순서입니다.
오늘은 세계적인 고령인구의 증가와 함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헬스케어 산업'이 우리 경제엔 어떤 기회가 될 수 있는지, 윤영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할아버지들이 하얀 단말기 앞에 옹기종기 모입니다.

단말기는 다름 아닌 원격으로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시스템.

팔을 내밀어 혈압을 측정하고 체중계에 올라서 힘껏 줄을 당기자 할아버지의 기본적인 건강상태가 건강관리센터로 전송됩니다.

▶ 인터뷰 : 원격 건강관리 서비스
- "안녕하세요 간호사님!, (네 안녕하세요 고객님) 제가 혈압을 쟀거든요? 어떻습니까? (오늘 측정하신 거 정상적으로….)"

현재 원격으로 할 수 있는 건 혈압이나 체성분 측정 등 간단한 질병관리가 전부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미용 서비스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인형 / LG CNS 마케팅부문 차장
- "향후에는 두피, 탈모, 스트레스, 비만과 같은 웰빙 관리서비스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게임기처럼 생긴 이 단말기로는 체력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버튼 하나만 조작하면 언제 어디서나 체질량은 물론 스트레스 지수까지 손쉽게 잴 수 있습니다.

키높이에 맞춰 움직이는 개수대,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집안 곳곳 이동이 가능한 장치가 눈에 띕니다.

아픈 할머니나 할아버지가 혼자서도 생활이 가능하게끔 만든 미래의 실버타운입니다.

▶ 인터뷰 : 정경렬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 "기술이 발전하기 때문에 건강과 관련해서 여러가지 형태의 기술적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 "우리나라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돼, 2030년에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국민 4명 가운데 1명 꼴이 될 전망입니다."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를 고려하면 헬스케어 시장은 앞으로 10년 뒤, 지금의 두 배인 10조 달러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우리나라 국내총생산의 10배가 넘는 시장이 생기는 셈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

일단 관련 기술개발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고, 약한 내수 기반 때문에 기업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선진국의 80% 수준에 불과한 기술력을 끌어 올려야 합니다.

낙후된 의료 관련법과 제도가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어 이를 손질하는 것도 시급합니다.

현행 의료법을 보면, 원격으로 진료를 할 때 양 쪽에 모두 의사가 있어야만 한다거나, 새로운 첨단 의료 기기들에는 보험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한 항목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이승우 / 지식경제부 정보전자산업 과장
- "정부는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전담팀을 구성해서 금년 말까지 법과 제도와 관련된 개선사항을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헬스케어 산업의 경제 유발효과와 정책적 중요성을 간파해, 이를 적극 육성하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위기가 아닌 새로운 산업의 발굴 기회라는 발상의 전환이 이뤄진다면 '헬스케어 산업'은 우리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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