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코로나19 발원지 후베이 3월 10일이 고비…정상화 모색 주력
입력 2020-02-21 11:36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가장 심각한 우한(武漢) 등 후베이성 일대의 경제·사회 정상화가 조심스럽게 모색되고 있다.
21일 성(省) 공산당 기관지 후베이일보에 따르면 후베이성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업무 및 생활 필수 서비스와 관련이 없는 기업들이 오는 3월 10일까지 업무 재개에 나설 수 없다는 지침을 내렸다.
표면적으로는 일정 시기까지 일반 기업의 운영 재개 금지를 명령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현지 당국이 3월 10일 이후에는 기업 운영 재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후베이성 정부는 관내 각급 학교의 경우 '개학을 연기한다'고만 언급했을 뿐, 특정 시기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후베이성 정부가 기업 운영 재개 등 사회·경제 질서 정상화를 모색하기 시작한 데에는 관내 코로나19 확산 추세가 한풀 꺾였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411명, 사망자는 115명 증가했다. 후베이성 내 신규 확진 환자 이틀 연속 500명을 밑돌았다.
20일 우한에서는 완치 후 퇴원하는 환자가 신규 확신 환자 수를 넘어섰다. 이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처음으로 줄어들었음을 뜻하는 것이기도 하다.
현재 인구 6000만명에 달하는 후베이성의 경제는 거의 완전히 멈춰선 상태다. 방역 업무와 도시 필수 기능 유지를 위한 일부 인원을 제외한 수천만명의 주민들이 도시 봉쇄에 이은 주거지 봉쇄로 집 안에만 머무르고 있다. 자동차와 바이오 등 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한 우한 경제의 장기 '동면' 상태는 중국 경제 전반에도 큰 부담을 줄 수 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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