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시종 충북지사 "코로나 대응 '심각'단계 준해 운영"
입력 2020-02-21 11:09  | 수정 2020-02-28 12:05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늘(21일) "도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대응 비상체제를 '심각' 단계에 준해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걱정이 큰 상황에서 지난 밤사이 도내에서도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지사는 "도는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 중인 가운데 상세한 내용은 확인되는 대로 신속하게 공개하겠다"며 "확진자와의 밀접 접촉자는 현재 격리해 검체를 채취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터미널, 대형마트, 대중교통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경로자, 어린이, 일선 의료인 등을 위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방역용품을 확보해 긴급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교육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대응 방안도 마련해 즉시 시행하겠다"며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도민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충북도는 개강을 앞둔 중국인 유학생에 대해서도 기숙사에서 격리 생활할 수 있도록 강제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는 31살 남자로, 증평 소재 모 육군 부대에 근무 중인 대위로 확인됐습니다.

이 장교는 지난 20일 오후 1시쯤 발열(37.5도) 증상이 있어 증평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해 도 보건환경연구원 및 질병관리본부에서 검사한 결과 같은 날 오후 11시 50분쯤 코로나19 감염자로 최종 확진 판정됐습니다.

이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돼 음압병실에 격리 입원 중이며,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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