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가 사상 처음으로 사외이사에 의장직을 맡겼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1일) 이사회를 열고 자진 사임한 이상훈 이사회 의장의 후임으로 박재완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박재완 신임 의장은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됩니다. 또한,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합니다.
박재완 의장은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석·박사를 거쳐 1966년부터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와 국정전문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제17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10년까지 대통령실 정무수석 비서관과 국정기획 비서관을 거쳤으며, 이후 고용노동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을 거쳐 2016년부터 삼성전자 사외이사를 맡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또 사내이사 후보로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을 추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종희 사장은 세트 사업 부문의 선임 사업부장으로 주요 핵심 보직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이사회와 사업부 간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사의 사업 역량과 이사회의 위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습니다.
경영지원실장(CFO)인 최윤호 사장은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 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사업 부문 간 주요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은 다음 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