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여부 검사를 받았다. 지역구내 코로나19 발병으로 폐쇄된 복지관을 방문해 감염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 측은 검사를 받아야하는 사례에는 해당하지 않으나 유권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의 한 의료기관을 방문해 코로나19 감염 검사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지역구 운동의 일환으로 종로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다. 이 복지관은 지난 달 30일 첫 종로구 거주 확진 판정자가 나오자 지난 1일 폐쇄했고 3일엔 전체 소독을 실시했다.
이낙연 위원장 측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6일 방문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사용했다. 또한 방문 이후 잠복기인 14일이 지난 뒤에도 아무 증상이 없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국립의료원에 확인 결과, 이 경우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사례정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예비후보는,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본인 및 배우자의 검사를 당장 실시하고 결과를 언론에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21일 오후 5시 경 나올 예정이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추경도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야당에서는 세금을 쓰지 말라하지만 세금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 정부의 기본 의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내 '조국 내전'을 부른 김남국 변호사의 서울 강서갑 출마에 대해선 "당에서 본인들과도 상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날 오후 회의를 열고 김 변호사의 거취에 대해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전날 이해찬 대표는 "둘 다 당의 소중한 재원이니 모두 쓰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라"고 주문했다. 때문에 김 변호사가 강서갑이 아닌 다른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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