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크루즈선 탑승자 "남편 열 나는데 같은 방 대기시켜"
입력 2020-02-21 10:23  | 수정 2020-02-28 11:0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일본 정박 크루즈선에서 감염 방지 조치나 의료 지원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1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78살 동갑내기 언니 부부가 탑승했다고 주장한 여성은 선내에서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이들의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남편이 열이 있다고 호소했더니 해열제를 줬다. 열이 나는데도 같은 방에 대기시켰다"고 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언니의 남편은 이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크루즈선 측이나 당국은 언니가 혼자 남은 객실을 소독해주지도 않았다고 여성은 덧붙였습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한 후 현재 입원해 있는 한 80대 여성의 딸은 "약이 필요해 담당자에게 전화해도 연결이 안 되거나 연결돼도 '그런 것을 챙길 상황이 아니다'는 반응이었다"고 어머니로부터 들은 얘기를 전했습니다.

이 80대 여성은 장과 관련된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약을 기다리던 중 선내 산책을 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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