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일본을 상대로 1단계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현지시간으로 오늘(20일) 보도했습니다.
CDC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중국 본토 외에 여행 경보를 내린 것은 전날 홍콩에 이어 두 번째라고 CNN이 전했습니다. 중화권 외 국가로는 일본이 처음입니다.
1단계 여행 경보는 여행객들에게 "통상적인 예방조치"(usual precaution)를 당부하는 '주의'(watch) 수준입니다.
CDC는 이번 여행 경보 발령과 관련 해당 국가에 대한 "여행 계획을 연기하거나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부연했습니다.
CDC는 앞서 지난달 27일 중국 본토에 대한 여행 경보를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3단계는 "불필요한 여행은 피할 것"을 권고하는 수준입니다.
미 국무부는 CDC와 별도로 지난달 중국 본토에 대해 가장 높은 단계이자 '여행 금지'(do not travel)에 해당하는 4단계 여행 경보를 내린 상태입니다.
국무부는 이어 지난주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홍콩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렸습니다.
이에 더해 국무부는 자국민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나 동아시아로 가거나 해당 지역 안에서 크루즈 선박을 이용해 여행하는 것을 재고하도록 오늘(20일) 권고했습니다.
국무부는 크루즈선으로 여행 시 "지역 당국의 격리 절차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여행 제한 조치로 일정이나 하선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권고했습니다.
국무부는 "미 정부가 최근 몇 주 동안 수백명의 국민을 성공적으로 탈출시켰지만 이런 귀국 항공편이 선택사항이 될 것으로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크루즈선 운영사와 연락해 현재의 규정과 제한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고, 최신 정보 확인을 위해 국무부 홈페이지를 지속해서 확인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국무부는 일본과 한국 주재 대사관의 코로나19 발생 사실 통지에도 이들 국가에 대해선 "일반적인 주의"에 해당하는 1단계 여행경보를 유지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보도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국의 확진자 수는 104명에 이르나 CDC는 한국에 대해 여행 경보를 내리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