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단독] 국산 필터로 문제 없다더니…마스크 공장 1/3 중단 위기
입력 2020-02-21 07:01  | 수정 2020-02-21 08:03
【 앵커멘트 】
국내 마스크 공장의 3분의 1 가량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마스크에 들어가는 필터나 귀 끈 등이 모자라서 생긴 일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이상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국내 123개 마스크 공장의 생산량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MBN 취재 결과, 하루 평균 5만 장도 만들지 못하는 업체가 39곳이나 됩니다.

통상 하루 8시간만 공장을 가동해도 최소 5만 장은 만들 수 있는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마스크 생산업체 관계자
- "아예 못 돌리는 회사도 생기고. 저희도 주말에 쉬어야 하나 야간에 하지 말아야 하나 그런 고민을 하고 있고요."

가장 큰 원인은 마스크의 4가지 부품 가운데 핵심인 '필터'가 모자라서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필터를 상당 부분 들여왔는데, 중국이 내수용 필터도 부족해지자 수출문을 걸어 잠근 겁니다.

▶ 인터뷰 : 마스크 생산업체 관계자
- "지금으로선 필터는 중국이 제일 빠른 방법인데, 중국에서도 안 주려고 하니까 문제가 되는 거겠죠."

정부는 국산 필터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반쪽짜리 해법이라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마스크 생산업체 관계자
- "국내 필터회사에서 생산되는 양으로는 전혀. 국내 마스크 제조회사 (공장) 중에 50%도 못 돌릴 만큼 밖에 안돼요."

여기에 귀에 거는 귀 끈까지 재고량이 거의 바닥이라 지금보다 심한 '마스크 대란'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부가 하루 1천만 장 생산이라는 목표치를 세워 야간과 주말에도 공장을 돌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부품 공급 대책은 요원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