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0일 "만약 컷오프(공천배제)를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수도권 험지 출마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미 경남 밀양에서 컷오프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컷오프를 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번에는 양산에 가서 PK지역 선거를 해보는게 맞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며 "한강벨트 못지않게 낙동강 벨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출마를 신청해온 홍 전 대표는 '수도권 험지 출마' 압박이 거세지자 경남 양산을로 바꾼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일부 공관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는데 너무 늦었다"며 "수도권에서 20년 이상 봉사했으면 됐지 않나. 내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답했다.
이어 "(양산에 가게된 것은) 2022년 정권교체에 있어서 부산울산경남(PK)의 역할이 참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호남이 전라남북도를 합치면 광주까지 450만명 정도, 대구경북(TK) 500만명 정도, 부울경이 840만명 정도 된다"고 지적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종로 선거 캠프에 방문하려던 계획이 왜 취소됐는지에 대해선 "오늘 계획은 취소됐다"며 "공천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에 만날 것인지에 대해선 "공천 되는 것을 봐야한다"고 답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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