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 탄핵 공세에…최재성·윤건영·고민정 `文고리들` 나섰다
입력 2020-02-20 13:15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오른쪽부터),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 추진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반민주적 탄핵기도가 어떤 파국을 맞이했는지 되짚어보길 바란다"고 말...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 윤건영 전 청와대 상황실장이 미래통합당의 문재인 대통령 탄핵에 관련한 잇따른 강경 발언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최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고 전 대변인, 윤 전 상황실장과 함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후 취재진과의 대화를 통해 "선거를 의도적인 탄핵으로 몰고 가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지금 상황을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지난 10일에도 여당의 문 대통령 탄핵 발언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야당을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례적으로 고 전 대변인과 윤 전 상황실장과 동행해 통합당의 잇따른 공세에 민주당 내의 여론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의원은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굳은 표정으로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총선을 탄핵의 발판으로 삼으려고 하는 심 원내대표의 발언은 국정을 혼란으로 이끄는 행위"라며 "지난 10일에 이어 심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에 대해 2번째 발언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 의원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어야 할 대통령 탄핵에 대한 언급"이라며 "의원이 어디 농담 삼아서도 해서는 안 될 얘기를 반복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행위는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또 통합당의 탄핵 언급이 계속될 경우의 당 차원에서의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최 의원은 "현재 민주당 의원들과 출마자들 모두 통합당의 탄핵 언급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해찬 당대표는 물론이고 이인영 원내대표도 심 원내대표의 문 대통령 탄핵 언급을 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은 "통합당은 황교안 당 대표까지 나서서 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고 선거법을 운운하고 있다"며 "국민의 의견과 판단이 모이는 선거를 그런 의도적인 탄핵 정국으로 몰고 가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한 윤 전 상황실장도 "심 원내대표가 2번이나 걸쳐 탄핵에 대해 언급한 것은 염치가 없다"며 "정치에도 넘어서는 안 될 선과 정도가 있는 것인데 이것을 2번이나 넘어선 행위"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앞서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오는 총선에서 제1당이 된다면 문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오는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싣기 위한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달부터 울산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문 대통령 '탄핵' 관련 강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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