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구·경북 대학병원 응급실 잇단 폐쇄…의료 공백 우려
입력 2020-02-20 07:00  | 수정 2020-02-20 07:20
【 앵커멘트 】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환자들이 늘면서 이들이 방문한 대학병원 응급실이 잇따라 폐쇄됐습니다.
지역 응급 의료체계가 무너질까 걱정이 큽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대구 지역 대학병원 응급실 5곳 가운데 4곳은 폐쇄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의심 환자가 다녀간 곳들입니다.

인근 경북 영천에서도 영남대 부속 영천병원을 비롯해 확진자들이 다녀간 병원과 보건소가 줄줄이 문을 닫았습니다.

이제 대구에선 흉부외과 응급진료가 가능한 3차 의료기관은 칠곡 경북대병원 뿐,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확진자를 격리 치료할 음압병실도 54개에 불과한 상황, 하지만 상당수를 이미 다른 환자들이 사용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경우 병실 부족 문제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 등을 조사할 대구시 소속 역학조사관도 2명에 불과합니다.

대구시는 지자체의 역량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영진 / 대구시장
- "중앙정부차원의 특별대책단 파견, 필요한 역학조사 및 의료관련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과…."

정부가 추가 인력을 긴급 파견하기로 했지만, 5년 전 메르스 당시 의료 공백 사태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