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쿠바 특급’ 데스파이네 “kt 가을야구 위해 18승 이상 OK” [캠프인터뷰]
입력 2020-02-20 05:00  | 수정 2020-02-20 07:24
kt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2020시즌 각오를 밝혔다. 사진(美 투손)=안준철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투손) 안준철 기자
kt위즈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18승에서 20승을 하겠다.”
마법사 군단의 일원이 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3)의 표정은 밝았다. 자신감도 넘쳤다. 그리고 목표는 뚜렷했다.
데스파이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피칭을 가졌다. 이날 데스파이네는 30개의 공을 던졌다. 따로 구속을 측정하진 않았지만, 포심, 투심,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어서 던졌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은 실제 상황을 가정해, 데스파이네와 대결했는데 바깥쪽으로 휘어져 나가는 변화구에는 배트가 헛돌기 일쑤였다.
라이브 피칭 후 만난 데스파이네는 오늘은 65~70% 정도(의 힘으로) 던졌다. 100%는 아니지만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구종 선택은 알아서 했다. 시즌 개막까지는 100%로 던질 준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익히 알려져 있는 것처럼 라이브 피칭에서도 팔각도나 릴리스 타이밍을 자유자재로 바꿔서 타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데스파이네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던져와서 익숙하다. 다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쿠바 출신인 데스파이네는 지난 시즌 11승을 거둔 라울 알칸트라(28·두산 베어스)와의 재계약을 포기 영입한 투수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kt는 올 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데스파이네가 1선발로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 순조로울 전망이다.
일단 스프링캠프에서의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통해 데스파이네는 기대를 한껏 올리고 있다.


데스파이네도 kt에 서서히 적응 중이었다. 데스파이네는 kt에 입단해 기쁘다. 정말 좋은 팀이다. 한국 문화를 배워가고 있다”며 웃었다. KBO리그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선수가 뛰기 좋은 리그라고 생각한다. 또 한국이나 일본은 리그의 전통이 있다는 생각이다. 동료들이 KBO리그에서 뛰면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도 들었다. 좋은 타자와 좋은 투수가 있기 때문에 많이 배울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한국 음식은 많이 접하지 못했지만 데스파이네는 코리안 바베큐는 먹어봤다”며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데스파이네의 목표는 명확했다. 데스파이네는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18승에서 20승을 할 생각이다”라고 선언했다.
이어 한 가지 약속을 더했다. 데스파이네는 팬들께서도 많은 응원과 지지를 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아직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한국시리즈까지 갈 수 있게 같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