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리는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오는 2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수장 격인 이해찬 대표를 만날 예정이다.
19일 민주당 관계자들 발언을 종합해보면, 이 전 지사는 20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리는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한다. 이 전 지사는 지난달 30일 이 대표 제안에 따라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 전 지사는 다가올 총선 때 강원 지역을 비롯한 전국선거를 이끄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 전 지사가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및 권역별 선대위원장(8명) 등의 선대위 구성 방안을 의결했다. 선대위에서는 이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투톱 체제로 총선을 지휘하게 됐다. 권역별 선대위원장은 이 전 지사를 비롯해 김진표 의원(경기), 이개호 의원(호남), 박병석 의원(충청), 송영길 의원(인천) 등이 맡게 됐다.
이로 인해 이 전 지사의 4·15 총선 출마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이 전 지사는 총선 출마와 관련해 명확한 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지난 4일 취재진과 만나 "정치 일선에 나가는 것은 상당한 고민"이라며 "(그러나) 미래로 나가는 일을 돕고 싶다"고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민주당 강원도당에서는 이 전 지사의 총선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소속 강원도의회 의원 32명과 원주시의원 12명은 19일 오후 '이 전 지사의 총선 출마 촉구 입장문'을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우승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