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우한에 300만 불 상당 구호품 지원…신임 총영사 부임
입력 2020-02-19 18:14 
정부가 중국 우한에 구호물품 지원에 나섭니다.

외교부는 오늘 밤 11시 45분쯤 아시아나 항공기로 인천공항에서 2차 구호품을 실은 항공편이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유학총교우회와 중국우한대총동문회 측과 충청북도, 포스코, 성주재단 등 우리 지자체와 기업들이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우한에는 마스크 205만 장 정도가 민간 지원으로 보내지고, 정부는 수송을 지원합니다.


정부는 충칭과 저장성, 장쑤성 등 우한을 제외한 각 지역에 안면보호구 약 8만 개, 라텍스 장갑 23만 개, 분무형 소독기 3천 개 등을 보낼 계획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물품 선정과 조달 과정에서 국내 수급 사정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직 수송비용이 남아 있고 물품 조달이 진행 중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중국에 지원하는 500만 불 중 300만 불 정도가 집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3개월째 공석이었던 우한 총영사에 강승석 전 주다롄출장소장을 임명했습니다.

앞서 김영근 전 총영사는 지난 3월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 논란으로 11월에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강 신임 총영사는 1988년 입부한 이후 주칭다오 부영사, 주홍콩 부영사, 주선양영사, 주다롄출장소장 등 중국 관련 업무를 해왔습니다.

지난해 말 퇴직한 강 총영사가 발탁되면서 현직 외무공무원들이 우한 근무를 기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현직, 퇴직을 구분하지 않고 외교 인력을 적재적소에 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강 총영사는 중국 여러 곳에서 근무했던 영사 분야 전문가"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코로나 대응 및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주 우한총영사가 신속하게 부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정기 인사 발표 전에 우선 발령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주우한총영사관에는 이광호 부총영사 등 영사 4명이 영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우한 현지에 영사관원이 남아 있는 건 우리나라뿐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 배준우 기자 / wook21@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