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9명 늘면서 채권 시장은 장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으나 기준금리에 시장금리가 가깝게 다가선 나머지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신중한 통화정책을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의 예기치 않은 확산과 경기 침체 우려에 시장에선 2월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분위기다. 1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284%로 전일보다 1.3bp(1bp=0.01%포인트) 올랐고,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59%로 전일 대비 0.1bp 내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1.258%, 10년물 금리는 1.537%로 각각 전일 대비 1.3bp, 2.3bp 내려가며 모든 장단기 금리가 전부 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금융 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에서 5000계약 이상 3년 국채 선물 순매도가 나오면서 단기물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국채 단기물은 약세로 전환했지만 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는 코로나19 발병자가 지난달 국내에서도 나오면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14일 이 총재의 발언으로 다소 반등했다. 지난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눌렀다. 그러나 18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울 성동구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진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 강세장이 본격화됐다"며 "직장·교회·상점 등 폐쇄 조치와 외출 자제 등 소비 지출에 악영향을 미쳤기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올수록 단기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은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 데 이어 지난주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2월 기준금리 인하설'은 힘을 빼는 모습이었다.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이 총재는 "아직 코로나19 영향력을 수치화할 수 없으며 기준금리 인하 정책은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발언하면서 2월 금리 인하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서며 재차 코로나19발 리스크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발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강해졌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9bp 내린 1.271%, 10년물은 6.2bp 하락한 1.560%에 마감하며 이 총재 발언 이후 상승분을 거의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공포감이 시장을 한창 위협하면서 중국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던 지난 3일 국채 3년물 금리인 1.291%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수치다. 문 대통령이 '선제적인 대응과 특단의 대응'을 주문한 시기에 추경 편성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과열 우려와 경기 개선 가능성을 내비치며 2월 금리 인하와 거리를 둔 한은 총재의 발언이 문 대통령 발언으로 뒤집혔다"면서 "한은이 실제로 2월 금리 인하에 나서면 시장은 문 대통령이 시켜서 한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이기에 한은 입장은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금리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도 올해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형국이다. 작년 4분기부터 연말까지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5만1251계약, 5조6389억원어치 누적순매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21일부터 국채 선물 순매수로 전환해 18일 기준 누적 4만1318계약(4조6083억원어치)을 사들이며 사자로 돌아섰다. 19일에도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4914계약 순매수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지난주 한은 총재 발언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부터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부각되자 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채 금리에 대해서는 국채 3년물이 기준금리(1.25%) 수준에 도달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국채 10년물 등 장기물을 위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김제림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1.258%, 10년물 금리는 1.537%로 각각 전일 대비 1.3bp, 2.3bp 내려가며 모든 장단기 금리가 전부 약세를 보였다. 오후 들어 금융 투자를 중심으로 기관에서 5000계약 이상 3년 국채 선물 순매도가 나오면서 단기물 금리를 끌어올렸다.
이날 국채 단기물은 약세로 전환했지만 시장은 장기물 위주로 강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국고채 금리는 코로나19 발병자가 지난달 국내에서도 나오면서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14일 이 총재의 발언으로 다소 반등했다. 지난주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눌렀다. 그러나 18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나오며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서울 성동구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 확진자 급증 소식이 전해지면서 채권 강세장이 본격화됐다"며 "직장·교회·상점 등 폐쇄 조치와 외출 자제 등 소비 지출에 악영향을 미쳤기에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올수록 단기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채권시장은 지난 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 데 이어 지난주 이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지며 '2월 기준금리 인하설'은 힘을 빼는 모습이었다. 지난 14일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이 총재는 "아직 코로나19 영향력을 수치화할 수 없으며 기준금리 인하 정책은 부작용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발언하면서 2월 금리 인하설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이번 주 들어서며 재차 코로나19발 리스크와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발언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강해졌다. 이날 국채시장에서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4.9bp 내린 1.271%, 10년물은 6.2bp 하락한 1.560%에 마감하며 이 총재 발언 이후 상승분을 거의 되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공포감이 시장을 한창 위협하면서 중국 상하이 증시가 개장하던 지난 3일 국채 3년물 금리인 1.291%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간 수치다. 문 대통령이 '선제적인 대응과 특단의 대응'을 주문한 시기에 추경 편성까지 시간이 필요하기에 2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과열 우려와 경기 개선 가능성을 내비치며 2월 금리 인하와 거리를 둔 한은 총재의 발언이 문 대통령 발언으로 뒤집혔다"면서 "한은이 실제로 2월 금리 인하에 나서면 시장은 문 대통령이 시켜서 한 결정으로 받아들일 것이기에 한은 입장은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시장금리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도 올해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형국이다. 작년 4분기부터 연말까지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5만1251계약, 5조6389억원어치 누적순매도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21일부터 국채 선물 순매수로 전환해 18일 기준 누적 4만1318계약(4조6083억원어치)을 사들이며 사자로 돌아섰다. 19일에도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4914계약 순매수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기관투자가들도 지난주 한은 총재 발언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주부터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이 부각되자 매수로 전환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채 금리에 대해서는 국채 3년물이 기준금리(1.25%) 수준에 도달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국채 10년물 등 장기물을 위주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김제림 기자 / 안갑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