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전 마지막 `로또 청약`…수원 매교 15만명 몰렸다
입력 2020-02-19 17:21  | 수정 2020-02-19 21:50
수도권 부동산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이 예고된 가운데 수원 매교역 초역세권 3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조감도) 1074가구 모집에 서울·경기도 거주자 15만6505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1순위 수원 당해 거주자는 8만1991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당해 거주자 우선이기 때문에 1순위 경쟁률은 76대1에 달하는 셈이다. 팔달구를 제외하고 비조정지역이었던 수원이 조정대상지역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사실상 '비규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분양으로 인식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1순위 청약에 수원과 인천·서울·경기도 거주자 15만6505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전 평형 모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마감됐다. 가장 인기가 높은 평수는 전용면적 99㎡로 총 92가구 모집에 9819명이 지원해 경쟁률 106대1을 기록했다. 전용 59㎡는 135가구 모집에 1만568명이 지원해 경쟁률 78대1에 달했다. 당해 거주자 우선이기 때문에 전체 1순위 경쟁률은 76대1에 달한다.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혼부부·다자녀·노부모·기관 추천 등 721가구를 모집하는 데 총 1만1441가구가 몰려 경쟁률은 15대1에 달했다. 전용 59㎡는 46가구 모집에 1700명 넘게 지원해 39대1을 기록했다. 84㎡는 경쟁률이 31대1에 달했다.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는 수원 팔달8구역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총 3063가구 중 179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매교역에 근접한 초역세권에 GTX C노선이 확정된 수원역 인근으로 입지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다. 수원 분양에서는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800만원을 넘었다. 일각에서는 높은 분양가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비청약과열지역·비투기과열지구 혜택이 있어 실수요자·투자자 모두 관심이 높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이지만 비투기과열지구·비청약과열지역이다. 1주택 이상 소유한 사람도 청약이 가능하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정부가 조정대상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0%에서 50%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만큼 중도금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 고가주택 대출 한도를 축소한 12·16 부동산 대책 때도 정책이 적용되기 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경우는 예외를 둬 종전 규정을 적용한 것을 감안하면 대출 축소 가능성은 낮지만 실수요자로서는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한편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양주옥정유림노르웨이숲은 전 평형 미달을 기록했다. 1085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자 466명만 신청했다.
[이선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