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거지 같아요" 발언에 몰매 맞은 상인…문 대통령 "안타깝다"
입력 2020-02-19 16:30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 전통시장 상인이 일부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는 소식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안타깝다"라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앞서 언론에는 지난 9일 문 대통령의 충남 아산 전통시장 방문 당시 최근 경기에 대해 "거지 같아요"라고 발언한 한 반찬가게 사장이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신상털이' 등의 공격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반찬가게 사장을 좀 대변해달라고 했다"며 "대통령은 그분이 공격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 대변인은 "당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대통령의 기억"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반찬가게 사장의 '거지 같아요'라는 표현에 대해서도 요즘 사람들이 쉽게 하는 표현이자 서민적이고 소탈한 표현이며, 전혀 악의가 없이 흔히 하는 상황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그런 표현으로 비난을 받고 (그 이후 해당 가게가) 장사가 안된다는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안타까움을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문 대통령이 극렬 지지층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반찬가게 사장이 곤경에 처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것이지 지지층에 대한 반응 같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기사에서는 이른바 '문파(문 대통령 열성 지지층)'로 표현했다. 하지만 악성 비난의 글을 쓰거나 하는 분들이 이른바 '문파'이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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