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무소속 의원이 주축이 된 친박신당이 오는 25일 공식 출범한다. 친박신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소위 '태극기 부대'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앞으로 우리공화당과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친박신당 측은 "20일에는 대구·경북·부산에서, 21일에는 경기·서울에서 창당 행사를 진행한다"며 "중앙당 창당 행사는 오는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박시원 친박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이 보수통합을 한다지만 내용은 보수 분열에 불과했다"며 "탄핵역적 유승민과 손 잡은 것은 국민이 요구하는 보수 재건이 아닌 탄핵 중심 통합 정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겠다고 하면서 그들과 내통해 자신들의 정권을 무너뜨린 세력과 다시 통합하는 것은 도로탄핵당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살아남기 위해 통합을 선택한 탄핵파들의 민낯이 총선 후 자유 우파의 분열로 되살아날 것 같아 매우 우려스럽다"며 "미래통합당의 진정성을 확인하기에는 석연찮은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친박신당이 구체적인 창당 일정을 밝힌 만큼 향후 우리공화당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앞서 우리공화당은 지난달 홍 의원이 친박신당 창당 계획을 밝힌 게 해당 행위란 이유로 탈당을 권유했다. 이후 우리공화당 내 조원진·홍문종 공동대표 체제는 끝났다. 두 사람은 별도의 태극기 집회를 열고 있는 상황이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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