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총선 불출마' 이진복, 미래한국당 이적 왜?
입력 2020-02-19 16:09  | 수정 2020-02-26 17:05

미래통합당 이진복 의원은 오늘(19일) 4·15 총선에 불출마하는 한편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이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이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공천을 할 수 있도록 4·15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당이 대통합을 통해 100%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국민의 뜻에 부합했다고 보고, 지체 없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겠다"며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개혁의 밑거름으로써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일부 정치 세력들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단행한 잘못된 선거법에 항거하고 총선에서 보수의 승리, 정권 재창출의 굳건한 발판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일은 없다. 이제 정치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날 부산·울산·경남(PK) 지역 공천 면접 심사를 본 이 의원은 "십여일 전부터 고민을 많이 했다. 보수 통합을 보면서 '이제는 내려놓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 출신으로, 제18대 국회에 입성해 부산 동래구에서 내리 3선을 지냈습니다.

옛 자유한국당에서 황교안 대표 체제 당시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을 맡아 '현역 의원 3분의 1 컷오프' 기준 등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혹시 총선기획단의 제안으로 인해 떠나는 것 아닌가 싶어 '못 할 짓을 한 것 같다'는 생각에 괴로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을 개혁하고 살리기 위해 컷오프를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이해하실 것이며, 저 또한 먼저 나가드리는 게 예의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불출마 결심 전 공관위로부터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의 불출마로 부산·경남·울산(PK) 지역 불출마 의원은 총 24명 가운데 10명(41.6%)으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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