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외산 불모지’ 日 5년째 노크한 LG 노트북…“적극 공략 할 것”
입력 2020-02-19 15:53  | 수정 2020-02-19 16:23
LG전자가 2016년 일본에 처음 출시한 LG 그램 15. [사진 출처 = LG전자]

외산 불모지 일본 노트북 시장에 LG전자가 또 다시 문을 두드린다. 내수 기업이 워낙 강세라 지금까지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으나 매년 꾸준한 공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LG전자는 2020년형 LG 그램 17을 일본 시장에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LG 그램 17 신제품은 일본 유통사인 요도바시카메라, 빅쿠카메라 등이 운영하는 주요 매장에 진열돼 판매되고 있다.
LG 그램 17은 화면 크기는 커졌지만 무게는 1340g에 불과하다. 경쟁사를 포함한 17인치대 노트북 중 가장 가볍다. LG 그램 17을 비롯해 LG 그램 시리즈는 출시 때마다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노트북'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LG전자는 LG 그램을 필두로 2016년부터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벼우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일본 시장의 니즈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 관계자는 "경량화와 휴대성을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초경량의 스펙을 갖춘 LG 그램으로 일본시장 공략하고 있다"며 "LG 그램 15를 처음 출시한 후 지금까지 신규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었다. 도시바, 소니 등 자국 기업들의 시장 장악력이 워낙 큰데다 애플 제품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5년째 일본 시장에 그램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지만 판매량과 점유율을 밝힐 만큼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올해 대화면을 갖춘 LG 그램 17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사정은 다르다. 2014년 처음 론칭한 LG 그램 시리즈는 높은 경쟁력으로 국내 초경량 노트북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LG 그램 17은 지난해 LG 그램 국내 매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LG전자는 2020년형 LG 그램 시리즈를 이달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국가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영채 LG전자 일본법인장(상무)은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가치를 제공하는 LG 그램만의 혁신성을 앞세워 외산 불모지인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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