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원시, 확진자 3명 나온 다가구주택 거주자 임시격리시설 이송
입력 2020-02-19 15:51  | 수정 2020-02-26 16:05

경기 수원시는 수원에 거주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20번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딸(11살, 한국인)이 오늘(19일) 32번 환자로 확진되자 이들과 같은 건물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가족과 친·인척 등 3명을 임시 격리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로 옮겼습니다.

이 11살 환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첫 미성년자 사례입니다.

수원유스호스텔에 옮겨진 사람은 권선구 천천동 4층 다가구 주택에서 격리 중인 20번 환자의 남편,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아내와 딸 등 3명입니다.

격리 기간은 오늘(1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주일입니다. 이들은 1인 1실에서 생활하며 하루 2차례 의료진으로부터 건강 상태와 임상 증상을 확인받게 됩니다.


또 다가구주택 다른 층에서 살고 있던 20번 환자의 부모는 지병이 있어 현재 주택에서 자가격리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사실을 알리면서 "임시 자가격리시설에 대책지원반을 구성해 운영을 시작했다"면서 "시설 주변 방역 및 소독, 이송 차량 지원, 급식 지원, 폐기물 처리, 시설 주변 경찰 인력 지원 등 꼼꼼한 대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원시가 다가구주택 자가격리자를 유스호스텔로 긴급히 옮긴 것은 한 건물 안에서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철저한 격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이들이 사는 주택은 다가구가 밀집해 있는 지역의 골목에 있습니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와 공원, 학교가 인접해 있습니다.

4층짜리 건물에 가족과 친인척 3가구 총 8명, 세입자 2가구 각 1명씩 총 5가구에 10명이 살고 있습니다.

세입자 2명은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자가격리 대상은 아닙니다.

그러나 8명의 가족과 친인척은 각기 다른 층에 거주하며 자가격리를 했더라도 가족 및 친인척 간 밀접 접촉에 따른 감염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상태로 생활하다가 지난 2일 확정판정을 받았습니다.

15번 환자가 자가격리 기간에 식사를 한 20번 환자도 감염돼 지난 5일 확진환자가 됐습니다.

나머지 가족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3차례 진행된 검체 검사 결과에서는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20번 환자의 딸이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인 오늘(19일) 확진 판정이 발표되면서 자가격리 밀접접촉자 감염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수원시가 그제(17일) 청소년수련 시설인 수원유스호스텔을 자가격리자를 위한 임시생활 시설로 이용하기로 한 것도 확진자와 가족 밀접접촉자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염 시장은 수원유스호스텔 시설을 점검하면서 "자가격리자가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다세대 주택에 함께 거주하는 경우 현실적으로 완벽한 자가격리가 어렵다"며 임시생활시설 지정 배경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수원시 관계자는 "확진자 3명이 나온 다가구주택뿐 아니라 수원유스호스텔을 철저히 방역해 지역사회 감염전파 우려를 불식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