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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훈, 최정 꺾고 신사팀에 3년 만에 남녀 연승대항전 우승 안겨
입력 2020-02-19 14:22 
최명훈 9단(왼쪽)이 최정 9단을 꺾고 신사팀의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결정지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최명훈 9단이 신사팀에 3년 만에 지지옥션배 우승컵을 안겼다.
18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0국에서 최명훈 9단이 최정 9단에게 264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최명훈 9단의 끝내기 활약으로 신사팀은 3년 만에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전기 대회에 처음 출전해 1패로 물러났던 최명훈 9단은 지지옥션배 두 번째 본선 출전 만에 본인 손으로 팀 우승을 결정짓는 수훈을 세웠다.
최명훈 9단이 숙녀팀의 마지막 주자 최정 9단을 물리치면서 신사팀의 이창호·유창혁·안조영 9단은 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
국후 인터뷰에서 최명훈 9단은 요즘 바둑을 많이 두지 않아 승착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정 9단이 중앙에서 소극적으로 둬 나쁘지 않다고 봤다. 흑돌을 공격하면서 상변에 백집이 많이 붙어 승기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한종진 9단이 김혜민 9단에게 거의 끝난 바둑을 역전하면서 신사팀에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 ‘자의반 타의반 오더를 제가 냈는데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줬지만 5연승 한 한종진 9단과 오유진 7단을 잡은 김명완 8단이 특히 잘 해 준 것 같다”고 이번 대회를 평했다.
신사팀은 선봉에 나선 김기헌 7단이 2연승으로 포문을 열었고 백대현 9단이 2연승을 추가하면서 숙녀팀의 기세를 꺾었다. 이어 한종진 9단이 5연승하며 승부의 추를 신사팀에 돌려놓은 데 이어 최명훈 9단의 쐐기포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강훈 9단, 김명완 8단도 1승씩을 거두며 제 역할을 해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신사팀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2·3·5·7·10기에서 우승했고 숙녀팀은 1·4·6·8·9·11·12기 등 일곱 번 정상에 올랐다. dan0925@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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