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지난해 9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웅빈(24·키움 히어로즈)은 사회인이 되자마자 숨 가쁘게 한 달을 보냈다.
저녁 점호가 아직 익숙할 시간에는 야구 경기를 치렀다. 고요한 상무의 밤 대신 만원 관중의 함성이 김웅빈을 에워쌌다. 정규시즌 4경기와 포스트시즌 8경기를 뛴 김웅빈은 영웅군단이 5년 만에 진출한 한국시리즈까지 동행했다.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키움은 두산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를 했다. 아쉬운 준우승이지만 값진 준우승이었다.
깨달음도 얻었다. 어떠한 점이 부족했는지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년간 배우고 깨달으며 더 높이 도약하고자 한다.
오랜만에 1군 캠프에 참가해 설레기도 했다”는 게 김웅빈의 첫 소감이었다. 그러나 곧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그를 기다렸다.
김웅빈은 1군에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1군에서 뛰려면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격은 자신 있는데 수비는 부족하다. 송구와 포구, 스텝 모든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무에서 만났던 인연은 발전의 자양분이 됐다. 박치왕(51) 감독은 멘탈 부분에서 김웅빈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야구 외 다른 종목의 상무 선수들도 좋은 자극제가 됐다.
박치왕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해 주셨다”라고 운을 뗀 김웅빈은 야구는 다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집중하고 즐기라고 하셨다. 다른 종목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배운 점들도 많았다. 특히 역도 선수들을 보며 근력운동을 많이 배웠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3루수 경쟁자였던 장영석(30)은 대만 출국 직전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그렇지만 김웅빈의 심경도 복잡했다. 그는 2차 드래프트로 키움에 왔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었다. 경쟁자가 아니라 배울 게 많은 선배였기에 아쉬움이 컸다”라고 떠올렸다.
그렇다고 주전 3루수가 김웅빈의 자리는 아니다.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를 넘어야 한다. 김웅빈은 모터에 대해 나보다 송구, 포구, 스텝을 더 잘한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라고 전했다.
2015년 프로에 입문한 김웅빈은 KBO리그 통산 81경기에 출전했다. 또래와 비교해 많은 경기를 뛴 편이 아니다. 그렇기에 1군 생존이 가장 큰 목표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박병호(34), 서건창(31), 김하성(25)이 그를 돕고 있다.
김웅빈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박병호 선배와 서건창 선배, 친구인 하성이까지 많은 조언을 해줘 빠르게 적응했다. 이젠 (경쟁력을 갖춰) 1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존재감을 보이며)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mungbe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9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김웅빈(24·키움 히어로즈)은 사회인이 되자마자 숨 가쁘게 한 달을 보냈다.
저녁 점호가 아직 익숙할 시간에는 야구 경기를 치렀다. 고요한 상무의 밤 대신 만원 관중의 함성이 김웅빈을 에워쌌다. 정규시즌 4경기와 포스트시즌 8경기를 뛴 김웅빈은 영웅군단이 5년 만에 진출한 한국시리즈까지 동행했다.
해피엔딩은 아니었다. 키움은 두산에 1승도 거두지 못하고 4패를 했다. 아쉬운 준우승이지만 값진 준우승이었다.
깨달음도 얻었다. 어떠한 점이 부족했는지 ‘현주소를 파악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년간 배우고 깨달으며 더 높이 도약하고자 한다.
오랜만에 1군 캠프에 참가해 설레기도 했다”는 게 김웅빈의 첫 소감이었다. 그러나 곧 냉정한 현실을 마주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그를 기다렸다.
김웅빈은 1군에 살아남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1군에서 뛰려면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타격은 자신 있는데 수비는 부족하다. 송구와 포구, 스텝 모든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무에서 만났던 인연은 발전의 자양분이 됐다. 박치왕(51) 감독은 멘탈 부분에서 김웅빈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야구 외 다른 종목의 상무 선수들도 좋은 자극제가 됐다.
박치왕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해 주셨다”라고 운을 뗀 김웅빈은 야구는 다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집중하고 즐기라고 하셨다. 다른 종목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배운 점들도 많았다. 특히 역도 선수들을 보며 근력운동을 많이 배웠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라고 돌아봤다.
3루수 경쟁자였던 장영석(30)은 대만 출국 직전 KIA 타이거즈로 떠났다. 그렇지만 김웅빈의 심경도 복잡했다. 그는 2차 드래프트로 키움에 왔을 때부터 친하게 지낸 형이었다. 경쟁자가 아니라 배울 게 많은 선배였기에 아쉬움이 컸다”라고 떠올렸다.
그렇다고 주전 3루수가 김웅빈의 자리는 아니다. 새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를 넘어야 한다. 김웅빈은 모터에 대해 나보다 송구, 포구, 스텝을 더 잘한다. 보고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라고 전했다.
김웅빈은 KBO리그 통산 81경기에 출전했다. 그는 올해 몇 경기를 뛸 수 있을까.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웅빈은 올해 팀 내에서도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모터는 상황에 따라 외야수로 나설 수 있다. 손혁(47) 감독은 공개적으로 김웅빈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는 김웅빈의 동기부여다. 그는 감독님께서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그래서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2015년 프로에 입문한 김웅빈은 KBO리그 통산 81경기에 출전했다. 또래와 비교해 많은 경기를 뛴 편이 아니다. 그렇기에 1군 생존이 가장 큰 목표다.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박병호(34), 서건창(31), 김하성(25)이 그를 돕고 있다.
김웅빈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박병호 선배와 서건창 선배, 친구인 하성이까지 많은 조언을 해줘 빠르게 적응했다. 이젠 (경쟁력을 갖춰) 1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리고 (존재감을 보이며) 팀의 우승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mungbe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