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19 국내 첫 초등생 감염…"20번째 환자의 11살 딸"
입력 2020-02-19 13:49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19일 확인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15명 중 경기 수원시에 거주자 1명은 20번째 확진자의 11살 딸로 밝혀졌다.
이 환자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환자 중 가장 어린 확진자이며 첫 초등생 사례이기도 하다.
이날 염태영 수원시장은 페이스북에 "장안구 천천동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11세 여자 초등학생이 감염증 확진 환자로 판정됐다"며 "20번째 확진 환자(42세 여성, 한국인)의 딸이자 15번째 확진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조카"라는 내용을 담은 글을 올렸다.
염 시장은 "이 환자는 15번째 확진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일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했다가 지난 5일 2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재분류돼 격리 기간이 연장됐던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전날 미열 증상이 발생해 검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환자는 현재 방학이고 자가 격리 중이어서 이동 동선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수원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이 환자는 격리 기간 중 진행한 세 차례의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오는 20일 격리 해제를 앞두고 있었으나 해제를 만 하루 남짓 앞두고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20번 환자는 국군수도병원에서 딸이 입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으로 이날 이송된다.
지난 1월 20일 15번 환자가 중국 우한에서 입국하며 이들 가족의 감염이 시작됐다.
15번 환자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자가격리 상태였던 지난 1일 격리 수칙을 어기고 처제인 20번 환자와 식사를 했다.
이후 지난 5일 20번 환자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염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긴급대책 회의에서 "확진 환자는 우리 시의 감염병 통제 체계 안에 있었지만 다른 지역에서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은 확진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고, '과잉대응'이라는 우리 시 기조에 맞춰 지역사회 감염에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지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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