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진중권, "`민머리 철새` 이언주…삭발하면 공천주나"
입력 2020-02-19 11:40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언주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 출처 =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언주 의원을 '민머리 철새'라고 질타했다.
진 전 교수는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언주를 전략공천하려나 본데 어이가 없다"며 "이언주 씨는 4년 만에 민주당, 국민의 당, 바른미래당, 미래를향한전진4.0,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으로 바꿨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의 정치적 입장이 한쪽 극에서 반대편 극으로 바뀌었다고 꼬집은 진 전 교수는 "한 사람의 정치철학이 이렇게 극에서 극으로 바뀐다는 것은 애초에 정치철학이 없다는 뜻"이라며 "이는 정치를 할 준비도 자격도 없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이리저리 기회만 쫓아다닌 이언주 씨는 당적이 우표도 아니고 무슨 당적을 그리도 많이 모았냐"며 "물론 정치인이 소속정당을 바꿀 수는 있지만 정치인은 소속을 바꿀 땐 반드시 유권자 앞에 왜 자신이 정치적 신념을 바꿨는지 해명해야 하는 게 유권자에 대한 예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이언주 씨는 그 동안 자신의 정치적 이상이 원래 무엇이었고 어떤 계기에 의해 무슨 근거로 바뀌었는지 밝힌 적이 없다"며 "그 사이에 한 것이라곤 머리를 민 것 밖에 없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그는 "이언주 씨의 삭발 같은 코미디가 정당정치를 희화화해 정치 불신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철새정치인을 당에 들이는 것도 문제인데 아예 전략공천 대상자로 선정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진 전 교수는 "머리를 밀었다고 공천을 주는 것이냐"며 "부산시민은 제대로 된 보수후보를 추천받을 권리가 있으며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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