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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마틴 스콜세지 편지 보내, 잠깐만 쉬고 열심히 일하라고"(기생충)
입력 2020-02-19 11:34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마틴 스콜세지 감독으로부터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웨스틴 조선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이 열렸다. 봉준호 감독,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한진원 작가, 이하준 미술감독, 양진모 편집 감독이 참석했다.
봉준호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가 편지를 보내왔다. 몇 시간 전에 읽었는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내용을 말씀드리기엔 실례인 것 같다”며 편지 마지막에 그동안 수고했고 쉬라고 하더라. 그런데 조금만 쉬라고 하더라. 감독님이 나도 그렇고 차기작을 기다린다고 열심히 일하라는 편지를 줘서 감사하고 기뻤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 소감을 밝히며,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봉준호 감독은 당시 단상에 올라 마틴 스콜세지를 보면서 영화를 공부해왔다.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며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다. 영화 공부를 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 말은 마틴 스콜세지의 말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객석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환한 표정으로 두 손을 모으며 고마움을 표했고,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한국영화 최초로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 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을 품에 안는 쾌거를 이뤘다.

skyb1842@mk.co.kr
사진|유용석 기자, 프란체스카 스콜세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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