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20일) 부동산 관련 대책이 예고된 가운데 수원 매교역 초역세권 3000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 '매교역 푸르지오 SK뷰'가 오늘(1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팔달구를 제외하고 비조정지역이었던 수원이 조정지역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 가운데, 사실상 '비규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분양으로 인식되면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 관심을 모은다.
18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신혼부부·다자녀·노부모·기관추천 등 총 722가구를 모집하는데 총 1만1441가구가 몰려 1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미달이 잦은 다자녀·노부모·기관추천도 미달없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신혼부부 경쟁률은 전용 59㎡는 46가구 모집에 1700가구 넘게 지원해 39대1을 기록했다. 84㎡도 신혼부부 특공은 경쟁률이 31대1에 달했다.
매교역 푸르지오SK뷰는 수원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서 총 3063가구중 179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매교역에 근접한 초역세권에 GTX-C가 확정된 수원역 인근으로, 구도심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서는 셈이어서 입지적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다. 수원 분양에서는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가 1800만원을 넘었다. 전용 84㎡ 기준 5억9000~6억5000만원이다. 일각에서는 높은 분양가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비청약과열지구·비투기과열지구 혜택도 있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교역 푸르지오SK뷰는 비투기과열지구 비청약과열지역으로 1주택 이상 소유한 사람도 청약 가능하다. 또한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 85㎡ 이하는 40% 가점제, 60% 추첨제로 뽑고 85㎡ 초과 평형은 100% 추첨제로 뽑는다. 이 아파트는 84㎡ 710가구, 99㎡ 105가구, 110㎡ 26가구 등 중대형 평형도 800가구 넘기 때문에 가점이 불리한 사람들에게 유리하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세대주만 청약을 넣을 수 있는 청약과열지구도 아니어서 세대원도 넣을 수 있다. 가족 여러명이 청약을 신청하는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집값이 급등하는 수원이지만 비청약과열지역으로 전매제한이 6개월이다. 등기전까지 전매가 금지된 서울 등 투기지역 청약에 비하면 환금성이 뛰어나다. 110㎡ 최고 공급가가 8억1800만원으로 전평형 공급가가 9억원 이하다. 중도금 집단 대출이 가능하다. 단 20일 정부가 조정지역 추가 지정과 조정지역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0%에서 50%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인 만큼, 중도금 대출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지만 힐스테이트푸르지오 수원 무순위 청약은 서버가 마비되고, 2018년 분양한 '화서 푸르지오'는 프리미엄만 5억원이 형성되고 있다. 조정지역이 된다고 하더라도 수원이 서울 가격을 따라 갭메우기를 시작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신축 아파트 시세 상승 전망이 강하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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