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전 아파트 전세가율 1년 새 6.3%↓…"전세 레버리지 활용 갭투자 급감할 듯"
입력 2020-02-19 10:28  | 수정 2020-02-19 10:29
2019~2020년 6대 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 [자료= KB동산]

6대 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3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전 전세가율이 1년 사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동안 전세가 상승률은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9일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7년 4월 74.6% 수준을 보였던 6대 광역시 아파트 전세가율은 이후 34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1월 71.2%까지 내려갔다.
6대 광역시 중 대전의 하락 폭이 컸다. 대전의 전세가율은 작년 1월 74.3%에서 올해 1월 68.0%로 1년 사이 6.3%나 하락했다. 특히 전국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많이 내려간 지역은 대전 중구로 같은 기간 9.8%(74.7%→64.9%) 급락했다. 서구와 유성구도 각각 8.1%(6.2%→68.1%), 6.9%(71.9%→65.0%) 내려갔다.
이는 아파트 매매가가 전세가보다 상승폭이 월등하게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대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924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1067만1000원으로 15.49% 뛰었다. 이에 비해 대전 3.3㎡당 아파트 전세가는 같은 기간 689.4만원에서 726.2만원으로 5.34% 오르는데 그쳤다.

광주와 울산도 1년 사이 아파트 전세가율이 각각 2.1% 1.6% 하락했다. 지난해 1월 광주 아파트 전세가율은 72.5%이었지만 올해 1월 70.4%로 내려앉았고, 울산도 70.9%에서 69.3%로 하락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이번 주 정부가 대전을 조정대상지역으로 강화시키는 부동산 추가 규제안을 발표할 경우 주택담보대출시 담보인정비율(LTV)이 70%에서 60%로 낮아지고, 총부채상환비율(DTI)도 50%로 강화된다"면서 "대출 한도와 전세가율이 하락하면 매매 전환에 투입되는 비용 부담이 커져 전세 레버리지를 활용한 갭투자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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