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홍콩필마저도 …`코로나19`에 내한공연 무기한 연기
입력 2020-02-19 09:18  | 수정 2020-02-19 14:34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사진 제공 = 프레스토 아트]

갈수록 확산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던 홍콩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마저 무기한 연기됐다. 클래식 전문 인터넷 소식지 '슬립트 디스크'(Slipped Disc)'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베네딕트 포어 홍콩필 대표는 단원들에 메일을 보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중국 본토에 이어 일본, 한국 등에서 진행하는 투어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30일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한국과 일본 투어는 흔들림 없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했었다.
이메일에 따르면 포어 대표는 "향후 몇 주간 홍콩과 한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질지 너무나 불확실해 투어를 진행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가브리엘 레응 홍콩의과대 학장의 권고를 수용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세부 사항은 얍 판 츠베덴 홍콩필 음악감독 및 현지 기획사들과 논의 중에 있다"며 "다만 일본 투어 중 일부 공연은 6월께로 연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공연을 담당한 프레스토 아트는 "투어 일정을 다시 협의 중에 있다"며 "연내 내한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홍콩필은 지난해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의 아시아 악단 최초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됐다. 다음달 10~13일 한국에서 공연하기로 돼 있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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