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전날 급락 딛고 하루 만에 반등…2220선 출발
입력 2020-02-19 09:17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우려에 전날 1%대 급락세를 보였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30포인트(0.65%) 오른 2223.18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달초 2080선까지 하락했다가 지난주 장중 2250선에 복귀했다. 한동안 횡보세를 보이며 눈치보기 장세를 펼치던 코스피는 전날 1%대 급락했지만 이날 재차 반등에 나선 모습이다.
코로나 19 확산에 따라 애플이 1분기 실적 부진을 경고하자 시장 전반에 기업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애플은 "오는 3월까지 목표로 했던 매출 수준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지난 달 28일에 본사가 제시한 실적은 중국 춘제 연장일이 끝난 2월 10일부터 상황이 잘 정리될 것이라는 우리의 최상의 추정치에 기반한 것이었다. 하지만 작업장 복귀상황은 우리 예상보다 더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공급 뿐 아니라 수요까지 합쳐 두 가지 여건이 모두 악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후베이성 외곽에 위치한 제조공장의 경우 중국인 노동자들의 작업장 복귀율이 낮다. 아이폰 제조 협력사인 폭스콘은 이달 말까지 중국 내 계획 생산량 50%를 일단 달성하고 3월에는 80%수준까지 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또 자사 제품을 대거 사들이던 중국인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중국 매출 실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점도 2분기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꼽았다. 애플은 이달 9일까지 중국 내 아이폰 오프라인 매장 문을 닫은 바 있다. 현재 중국 매장은 단계적으로 다시 문을 열고 있는 단계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를 겨냥한 규제를 준비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우려도 높아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화웨이를 겨냥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에 대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중국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공급을 위해 미국산 반도체 제조 장비를 이용할 경우 미 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면허)를 받도록 하겠다는 것이 규제의 골자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업체들에 대한 미국산 반도체 장비 규제를 통해 중국 화웨이를 옥죄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 한 업종만 하락하고 있고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제조업 등이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기관과 개인이 각각 82억원, 7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17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1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강세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NAVER, 현대차, 셀트리온, 삼성SDI 등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1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90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69포인트(0.69%) 내린 687.61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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