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의 규모와 업종, 직업·경력, 성별·학력 등의 변수에 따른 임금 분포 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돼 화제다.
동종업계에서 자신과 비슷한 일을 하는 노동자의 임금이 대략 얼마인지 알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8일 '임금 직무 정보시스템'을 통해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임금직무혁신센터 소장은 "원하는 정보를 일일이 검색해 비교해야 하는 현행 임금 정보 제공방식과 달리 보다 상세한 전체 통계자료를 제공함으로써 현장의 임금정보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자신의 상태에 가장 근접한 값을 얻을 수 있다.
지난해 고용부의 임금 결정 현황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임금 인상률을 결정할 때 기업의 실적·성과(65.1%)와 함께 '동종업계 임금 수준'(62.8%)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참고할 만한 시장 임금 정보가 충분치 않아 어려움을 겪어 왔다.
고용부는 기업들이 연공성(근속 연수에 따라 임금이 오르는 구조)이 강한 현행 임금 체계를 직무급 중심으로 개편할 때나 노동자의 임금을 정할 때 임금 분포 현황 통계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이를 토대로 매년 하반기에 사업체 특성별 임금 분포 현황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임금직무정보시스템에서 최근 공개한 대졸자 평균 초임은 보건업이 4789만2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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