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미애, 사흘 앞두고 검사장 회의 시간 축소…여론 의식했나
입력 2020-02-19 06:30  | 수정 2020-02-19 07:54
【 앵커멘트 】
법무부가 전국 검사장 회의를 사흘 앞둔 어제(18일) 점심 식사 대신 만찬을 함께 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수사-기소 분리 방안을 두고 검찰 내부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보다 격의 없이 의견을 듣겠다는 추미애 장관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당초 오전 10시로 알려졌던 전국 검사장 회의 시작 시간이 오후 2시로 늦춰졌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회의를 마친 뒤 검사장들과 만찬을 함께 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간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찬도 회의와 마찬가지로 정부과천청사 내에서 이뤄질 예정입니다.

사흘 뒤로 다가온 일정을 갑자기 바꾼 것을 두고, 추 장관이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앞서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회의가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명분 쌓기에 그칠 수 있다며 회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제기됐습니다.

게다가 윤석열 검찰총장이 '수사와 기소는 한덩어리'라며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회의 당일 노골적인 반발도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망에는 추 장관이 수사·기소 주체를 분리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든 일본 사례에 대한 반박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추 장관의 이례적인 검사장 회의 소집 등 이런 행보는 최근 검사들과 저녁식사 자리를 늘리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행보와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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