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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 적응` 김광현의 새로운 과제 [현장스케치]
입력 2020-02-19 04:12  | 수정 2020-02-19 06:32
김광현이 라이브BP에 앞서 불펜 투구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주피터) 김재호 특파원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만큼 적응해야 할 것도 많다. 공인구도 그중 하나다.
김광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라이브BP를 소화했다. 폴 골드슈미트, 맷 카펜터, 야디에르 몰리나를 맞아 25개의 공을 던졌다.
훈련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김광현은 공인구 이야기를 꺼냈다. "아직 공인구에 적응을 못하고 회전이 덜 먹히는 거 같다"며 "빨리 적응을 해서 한국과 비슷한 회전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팔이 아프거나 몸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전이 덜 먹는다'는 표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했다. "보이는 것보다 브레이킹이 덜된다는 느낌이다. 어쨌든 내 공을 내가 제일 많이 봐왔으니까 던지면서 아는데 이전보다 꺾이는 속도나 브레이킹하는 무브먼트가 조금씩 떨어지는 거 같다. 공인구가 문제인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인지 알아야한다."
메이저리그가 사용하는 공인구는 한국프로야구에서 사용하는 공인구와 확실히 다르다. 류현진도 처음 LA다저스에 입단했을 당시 초반 캠프에서 공인구에 적응하는데 시간을 들였다. 김광현도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메이저리그 공인구가 조금 더 크고 실밥도 무딘 거 같다"며 차이를 설명한 그는 "계속 캐치볼을 매일 하고 있으니까 적응될 것이다. 실밥이 튀어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여기 선수들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떻게하면 좋은 공을 던질까 상의도 많이한다. 로진을 어떻게 만져야하고, 어떻게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며 적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제를 안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이맘때 그런 걱정을 많이한다. 잘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을 많이 한다"며 캠프 기간 흔히 있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지금 이 시기에는 문제점을 찾아내서 고치고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시기다. 잘된 것보다는 안된 것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오버페이스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14년동안 이런식으로 해왔고, 야구는 20년 넘게했다.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여태까지 많이 다쳐봤고, 무리도 해봤기에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트레이너에게 얘기하는 스타일이다. 불의의 부상이 아닌 이상, 지금은 건강하기에 만족하고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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