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구소 소장이 실험동물 밀매" 소문까지…WHO 파견단은 후베이성 건너뛰기로
입력 2020-02-18 19:32  | 수정 2020-02-18 20:04
【 앵커멘트 】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누적 확진자가 7만 2천 명을 넘은 가운데 발원지를 둘러싼 논란이 여전히 뜨겁습니다.
온라인 상에서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번엔 유력 발원지로 거론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의 소장이 실험동물들을 밀매했다는 의혹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화난 수산시장에 이어 코로나19 최초 발원지로 지목된 우한 바이러스연구소.

사실무근이라는 연구소 측의 공식 입장에도 온라인 상에서는 갖은 소문이 퍼지고 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에선 어제(17일) 정오쯤, 연구원 첸취안자오로 자칭한 작성자가 "왕옌이 우환 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이 연구소에서 실험동물을 빼돌려 화난 수산시장에 파는 일이 잦았다"는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게시물은 3시간 만에 삭제됐고, 웨이보 측은 "가짜뉴스로, 웨이보 주소는 역외 IP"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글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했습니다.

내부 고발 성격으로 해석됐기 때문입니다.

첸 연구원은 어떤 고발성 정보도 배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분을 사칭해 정보를 날조하는 행위에 매우 분개한다"고 밝히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질병예방통제센터도 유력 발원지로 지목된 가운데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는 각각 1천8백 명과 7만 2천 명을 넘어선 상황.

정부 집계의 신뢰도가 계속 도마 위에 오르자 결국 우한 신임 당서기는 기존 조사의 허점을 인정하고 3일 안에 새로운 전수조사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여전히 중국을 감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라이언 / WHO 긴급대응팀장
- "전 세계에 공포를 조장하지 않도록 매우,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중국에 파견된 WHO 전문가팀이 정작 근원지인 후베이성은 방문하지 않기로 해 조사의 실효성 논란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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