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영하, 보수통합 하루 전 탈당…박근혜 불쾌감 표시?
입력 2020-02-18 19:31  | 수정 2020-02-18 20:32
【 앵커멘트 】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보수통합 하루 전날에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합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불쾌감을 대신 나타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데,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은 내심 유 변호사가 함께 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미래통합당이 출범하기 하루 전인 지난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 변호사는 탈당 여부를 묻는 질문에 "탈당했습니다"라는 짧은 문자만 남겼고, 탈당 이유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 등이 추진했던 보수통합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불쾌감을 대신 나타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유 변호사는 통합의 한 축인 황교안 대표를 향해 "친박이 아니다"라고 비판한 적이 있고,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라고 했던 악연이 있습니다.


유 변호사의 탈당에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은 내심 유 변호사가 이번 총선에 함께 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있느냐 없느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연락을 기다려보겠다"고 했고,

친박신당을 추진하는 홍문종 의원은 "유 변호사가 탈당하면 올 곳이 여기밖에 더 있겠느냐"며 합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유 변호사가 한국당을 전격 탈당하면서, 4·15 총선에서 박 전 대통령의 행보가 대구경북 민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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