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직원들은 무급휴직 들어가는데…아시아나항공 사장 두아들 잇따라 입사
입력 2020-02-18 19:31  | 수정 2020-02-18 20:52
【 앵커멘트 】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재임중 아들 2명을 모두 아시아나항공 직원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특히 그 중 한 아들은 최근 회사가 비상경영을 선언한 마당에 특혜 채용 논란이 불거지면서 직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 앱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창수 아시아나 항공 사장 아들이 또 취업했다는 제목의 글에는 3년전 입사한 둘째 아들 외에 장남이 부기장으로 입사했다고 폭로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사장의 장남을 채용하기 위해 채용전형까지 앞당겼다는 다른 직원들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장남이 아시아나항공 입사전 카드사를 다닐 때 사장이 그 회사 카드 가입을 종용했고, 청첩장을 무리하게 뿌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실제 한창수 사장의 둘째 아들이 지난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입사한 데 이어, 첫째 아들은 지난 10일 부기장으로 입사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한 사장의 장남이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며 "한 사장이 면접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적이 없다고"고 해명했습니다.

지난해 4천억 원 적자를 기록한 아시아나 항공은 올들어서도 코로나19사태로 매출이 급감하며 비상경영에 돌입한 상황입니다.

HDC 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직원이 10일 무급 휴직에 들어갔고 전 임원이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한 사장 아들의 채용과정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거지면서 안팎의 따가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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