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차라리 취소됐으면"…성적 최우수자만 참석하는 서울대 졸업식 논란
입력 2020-02-18 19:31  | 수정 2020-02-18 20:06
【 앵커멘트 】
최근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대학가에서 잇따라 졸업식을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죠.
그런데 서울대학교가 졸업식을 간소화하면서 성적 최우수자만 졸업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해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학교가 학생들에게 보낸 공지문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졸업식을 축소한다는 내용입니다.

졸업식 참석 대상자로는 단과대별 학사·석사·박사 대표 65명과 학사과정 성적 최우수 대표 1명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학생 대표 66명 모두를 각 과에서 성적이 가장 높은 학생들로 구성한 겁니다.


선택받지 못한 학생들은 학교 측의 기준에 섭섭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한번뿐인 졸업식을 참석 희망 여부도 아닌 성적으로만 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강인구 / 서울대 졸업예정자
- "무엇보다 서운함을 많이 느낀 것 같아요. 전면취소하면 차라리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어쩔 수 없지 하겠는데 성적 높은 학생들만 그렇게…."

▶ 인터뷰 : 서울대 졸업예정자
- "(학생 대표들이) 모두 참석하게 되면 바이러스 전파 위험성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미리 논의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졸업식을 취소하는 것보다 간소하게 진행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번 졸업생들은 8월 후기 졸업식에도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교육부는 졸업식 등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완화되면서 취소할 필요는 없다고 방침을 바꾼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보미입니다. [spring@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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