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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논란' 이문규 감독…12년 만의 올림픽 진출에도 재신임 못 받아
입력 2020-02-18 19:30  | 수정 2020-02-18 21:03
【 앵커멘트 】
여자농구 대표팀이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뤄냈지만, 감독의 선수 혹사 논란 등으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았는데요.
결국, 이문규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고 새로운 감독 공모절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영국을 상대로 1승을 따내며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진출한 여자농구대표팀.

하지만, 이문규 대표팀 감독은 주전 선수 혹사 논란을 일으키며 스페인과 중국에 대패를 당하는 등 지도력에 의문부호를 남겼습니다.

농구협회는 계약기간이 이달 말까지인 이 감독의 향후 거취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추일승 경기력향상 위원장은 선수단 내 감독과 선수의 불화, 선수 혹사 비판 등 이 감독을 둘러싼 논란을 충분히 조사하고 검토한 끝에 이 감독을 재신임하지 않기로 결론 냈습니다.


▶ 인터뷰 : 추일승 / 농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 "결과보다는 앞으로 올림픽에 대한 의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올림픽만을 위한 감독 선발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선수들과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밝힌 위원회가 이 감독과 사실상 재계약 불가 방침을 내린 것은 본선까지 팀을 이끌 경우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함께 좋은 경기력이 더이상 나오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림픽 진출에 성공한 감독이 본선무대까지 팀을 이끄는 관례를 봤을 때 이례적입니다.

농구협회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이사회를 시작으로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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