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세청, 현실판 스카이캐슬·전관 변호사에 칼 빼든다
입력 2020-02-18 19:30  | 수정 2020-02-18 20:43
【 앵커멘트 】
국세청이 코로나19 확산을 틈타 마스크 사재기 업체들을 대상으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밖에 전관특혜 변호사나, 현실판 스카이캐슬인 고액 입시학원 등 반칙과 특권을 통한 탈세행위에 대해 칼을 빼들기로 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세청 단속반이 한 업체 사무실에서 압수한 가방입니다.

5만원권 지폐 뭉치가 빽빽하게 들어있고, 비닐봉투 속에서도 돈다발이 발견됩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마스크 수백 박스가 창고에 쌓여 있습니다.

국세청은 마스크 사재기 업체를 포함해 편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138명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섰습니다.


한 마스크 도매업자는 사주일가 명의로 위장업체를 만든 뒤 마스크 230만 개를 사재기해 13억 원의 폭리를 취했습니다.

특히 고위 공직자로 퇴직한 후 전관특혜로 고액의 수입을 올리면서도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은 변호사와 세무사, 회계사 등 28명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한 전관 출신 변호사는 명의를 빌린 사무실을 차리는 수법으로 수백억대 수수료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실판 스카이캐슬도 조사 대상입니다.

비밀 강의실을 만들어 고액의 입시 컨설팅 수강료를 현금으로만 받아온 스타강사와 고액 과외 학원도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임광현 / 국세청 조사국장
- "국세청은 전관 특혜, 고액 입시, 마스크 매점매석 등 반칙과 특권을 통한 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국세청은 또 세금탈루자들에 대해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재산 형성 과정과 편법증여 여부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송한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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