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단독] 회계감사 비용 50% 급증…상장사 부담가중에 반발 확산
입력 2020-02-18 17:50  | 수정 2020-02-18 19:45
전기·가스공급업체 감사보수가 53% 오르는 등 상장사들의 올해 감사보수가 급증했다. 표준감사시간제 도입과 주기적 감사인지정제, 주 52시간 근무제 등의 영향이다.
18일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에 따르면 전기·가스공급업 등 18곳의 2019사업연도 평균 감사보수는 3억84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3% 증가한 규모다.
도소매업 감사보수는 4억6391만원으로 2018년에 비해 48% 증가했다. 의복·가방·신발업체 감사보수도 전년 대비 48% 늘어난 1억48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은 46% 비용이 증가한 5억5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통신장비 감사보수는 45% 늘었으며, 금융·보험업종은 31% 증가했다. 조사 대상은 최근 한국공인회계사회에 2018·2019사업연도 감사보수를 신고한 상장사들이다.
이처럼 감사비용이 오르면서 상장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회는 금융당국에 감사보수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다. 회계업계는 상장사들의 부담은 이해한다면서도 투명한 회계 정착을 위한 구조변화 과정에서 비용 상승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업종별로 최소한의 감사시간을 정한 표준감사시간제와 기업 내부회계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시행 등으로 인해 감사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정승환 기자 / 우제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