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맡았던 역 중 제 모습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에요. 딸을 가진 엄마라는 것도 그렇고, 평소 제 모습과 가깝기 때문에 차유리가 김태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습니다."
40살 배우 김태희가 안방극장으로 돌아옵니다. 주원과 함께한 드라마 '용팔이' 이후 5년 만입니다.
오는 22일 첫 방송 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남편과 딸아이 앞에 귀신으로 다시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휴먼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김태희는 오늘(18일)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읽으며 딸을 가진 엄마로서 정말 많은 공감이 됐고, 많이 울었다"며 "내가 느낀 깨달음이나 교훈들을 여러분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죽음과 귀신을 소재로 했음에도 유쾌하고 밝고 따뜻하게 풀어낸 게 드라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며 "편안하고 가볍게 보다가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공감도 하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태희 / 사진=tvN 제공
김태희는 차유리와 자신의 공통점에 대해 "단순하고 먹을 것을 좋아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점이 특히 닮았다"면서도 "차유리에 비해 감정 표현을 많이 하지 않는 편인데 차유리처럼 그때그때 표현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웃었습니다.
그는 "아이를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떠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엄마로서 절실히 와 닿았다"며 "죽은 귀신 엄마 역을 맡아보니 아이를 만질 수 있고 껴안을 수 있고 눈을 맞추고 말을 걸고 살을 맞대는 게 얼마나 축복인지를 깨닫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태희는 "개인적인 일로 5년이라는 긴 공백을 가졌는데 이번 작품 통해서 또 다른 좋은 작품을 계속 이어서 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작품이 기다려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이바이,마마!' / 사진=tvN 제공
'하이바이, 마마!'는 '오 나의 귀신님'(2015)의 유제원 PD가 연출을, '고백 부부(2017)'의 권혜주 작가가 집필을 맡았습니다.
유 PD는 "'하이바이, 마마!'에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고 잊고 살았던, 누릴 수 있었지만 누리지 못했던 가족과의 관계나 일상에서의 사소한 행복들이 그려진다"고 설명하면서도 "죽음을 다루다 보니 우리가 모르는 감정들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는 척'하거나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으려 경계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