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출마를 고심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사 김남국 변호사가 "2030세대 청년들에게 내 자리라도 내어주고 싶다고 말씀하신 금태섭 의원님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며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변호사는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금태섭) 의원님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면서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일단 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제발 청년 세대에게도 도전할 기회를 주십시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김 변호사는 "금 의원님께서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앞두고 기자들을 만나서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 한다. 조국수호로 총선을 치를 순 없다'고 말씀하신 것으로 보도가 됐다"며 "금 의원님께서 '막겠다'고 하신 것이 설마 저의 출마인가"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어 "저에게 출마를 포기하라는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기자들을 만나서 앞에서는 공정 경선을 이야기 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다, 이번 선거가 조국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시키려고 하는 것'이 의원님의 경선 전략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조국 수호를 외치는 사람은 없다. 왜 일부 언론의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시냐"며 "지금 금 의원님은 '조국 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을 하시면서 거꾸로 '조국 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금 의원은 이날 취재진에게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내야 한다. 조국수호 총선으로 치를 순 없다. 수도권 전체 선거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민주당은 자기 교정능력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은) 조국 수호가 아니라고 하는데, 김 변호사는 우리 지역에 살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맹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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