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정관념 확 깨야" 올 봄 남성복 트렌드는…
입력 2020-02-18 17:12 
[사진 제공 = 로가디스]

그 동안 남성성을 표현하는데 주력해 온 남성복 패션업계가 올 봄에는 달라졌다. 잘 사용하지 않았던 핑크 컬러와 같은 파스텔톤과 패턴을 십분 활용해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이다. 특히 올 봄·여름(SS) 시즌에는 전통적인 남성복 이미지에 세련된 감성의 스포티한 무드를 섞어 함께 입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갤러시는 최근 스포티즘에 기능성을 더한 '뉴 테일러링' 스타일을 선보였다. 테일러링(Tailoring)이란 주어진 대상에 딱 맞게 줄이거나 늘리는 것을 뜻하는 패션업계 용어다.
뉴 테일러링 스타일을 자랑하는 옷으로는 울 소재와 스포티즘을 담은 캐주얼 라인 '사르테크'가 대표적이다.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 역시 암홀 라인을 개선하고 스트레치 원단을 사용, 활동성이 좋은 재킷을 선보였다.
갤럭시라이프스타일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무드의 캐주얼 상품으로 '카디날' 라인을 새롭게 내놓았다. 최고급 소재 바탕으로 한 재킷, 아우터, 팬츠 등이 눈에 띈다.
[사진 제공 = 로가디스]
특히 올 봄 패션피플로 등극하고 싶다면 가먼트 다잉(Garment Dyeing 즉, 옷을 다 만들어놓고 색을 입히는 방식) 아이템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옷의 색감이 인위적이지 않고 빈티지한 느낌이 나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인다. 셔츠나 팬츠, 맨투맨 등 캐주얼 의류에 많이 사용되다가 최근 재킷과 슈트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이다.
일례로 갤럭시는 짧은 헤링턴 재킷과 가먼트 다잉 팬츠, 라운드 니트와 쁘띠 스카프 등의 매칭으로 자연스럽고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로가디스'는 가먼트 다잉 뿐 아니라 워싱 효과를 활용해 재킷, 팬츠, 아우터, 이너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출시했다.
[사진 제공 = 엠비오]
인앤아웃(In&out) 아이템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간절기에는 인앤아웃 아이템이 유용하다. 단품으로 활용하거나 레이어링해 또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앤아웃 아이템으로는 '엠비오'의 셔츠형 재킷, 셔츠형 아우터, 아우터형 셔츠 등이 있다.
올 봄 남성복을 사려면 핑크색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파스텔 컬러가 남성복에서도 핵심컬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대변하는 핑크색이 남성복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는 추세"라며 "페일한 로즈, 코럴핑크, 핫핑크까지 다양한 핑크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 = 갤럭시라이프스타일]
또 같은 톤으로 서로 다른 아이템을 믹스매치하거나 포멀과 캐주얼의 신선한 조화를 바탕으로 한 남성복이 젊은 층에 어필한다.
이현정 갤럭시 디자인디렉터는 "남성성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지고 변화하는 움직임이 속도감을 내면서 남성복을 바라보는 시선과 태도에 대한 접근도 확실히 바꿔야한다"며 "올 봄에는 남성복에서 사용하지 않았던 컬러, 패턴, 소재 등을 활용해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유니크한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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