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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영화 ‘부제의 기억’ 감독 “오스카 수상, 정부 지원 없이는 어려워”
입력 2020-02-18 17:05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부재의 기억을 수상에는 불발했지만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연출을 맞춘 이승준 감독과 단원고등학교 장준형 군 어머니 오현주 씨, 김건우 군 어머니 김미나 씨, 장훈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 등은 18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데미 시상식 참석 소감을 전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현장에 집중한 29분짜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은 아카데미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올라 이승준 감독과 오현주·김미나씨는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 감독은 현지 상영회에서 많이 공감해줬고 분노해줬다”며 현지 언론과도 인터뷰 많이 해서 훌륭한 작품이라는 기사들도 실렸다. 사고가 일어난 뒤 두시간 동안 벌어진 일을 시간 순서에 따라 편집한 부분을 좋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수상에 실패한 데에 대해서는 호평은 받았지만 수상 예상작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많이 알리고자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서 만족한다”고 했다.

아카데미 후보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편집을 꼽으며 처음부터 해외 관객을 상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편집이 어려웠다. 세월호 사고를 둘러싼 이야기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싶었다. 미국 제작사에서 미국 편집자를 고용하자고 했고, 결과적으로 좀 더 담담하게 편집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고 느끼는 방식이 비슷한 점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든지 충분히 공감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 차원의 지원이 없으면 할 수 없다. 아카데미는 다른 영화제와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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