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남국, 기자회견 취소하고 페이스북에 쓴 글 보니…
입력 2020-02-18 16:35  | 수정 2020-02-25 17:05
4‧15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 출마를 고심 중인 더불어민주당의 영입인사 김남국 변호사가 "청년 세대에게 도전할 기회를 달라"면서 "금태섭 의원과 선의의 경쟁을 하고싶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오늘(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금태섭) 의원님은 골리앗이고, 저는 다윗에 불과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금태섭 의원이 "우리 당을 위해서 제가 막아야 한다. '조국 수호'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다"고 한 말을 들어 "'막겠다'고 말한 것이 저의 출마 자체를 막겠다는 말씀이신지 조심스럽게 여쭙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어 "공정 경선을 이야기하면서 '제2의 김용민 사태다', '이번 선거가 조국 수호가 되면 망한다'는 뉘앙스로 공포심을 불러일으켜 저의 출마 포기를 종용하려 하는 것이 의원님의 경선 전략은 아닐 거로 생각한다"면서 "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 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금태섭 의원이) '조국 수호'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거꾸로 '조국 수호'의 위기감과 논란을 키우는 모순된 행동을 하고 있다"면서 "허구적인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한다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진실로 맞서서 깨부수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변호사는 또 "왜 도전하는 혈혈단신의 청년을 두려워하느냐. 무엇 때문에 청년으로부터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기회조차 빼앗으려 하느냐"면서 "기득권을 수호하는 기성 정치인이 많을수록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은 후퇴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는 "민주당은 다양한 생각과 여러 세력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청년세대도 포함돼 있다"면서 "청년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밝혔습니다.

김 변호사의 이 같은 입장은 자신과 금태섭 의원의 대결을 '조국 백서 추진위원회' 필진과 공수처에 반대한 의원이 맞붙는 이른바 '조국 대 반(反)조국' 구도가 아닌, '청년 대 기성 정치인'의 구도로 봐달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김 변호사는 당초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강서(갑)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연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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