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임종석, 대통령 특사단장으로 UAE 방문…원전·국방협력 모색
입력 2020-02-18 16:06  | 수정 2020-02-25 17:05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협력 강화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합니다.

외교부는 임종석 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통령 특사단이 오늘(18일)부터 오는 모레(20일)까지 UAE를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특사단은 올해 수교 4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 위해 UAE 정부의 고위 지도자들을 만나 정치, 외교, 경제 및 국방 등 다방면에 걸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양국 관계는 2018년 3월 문재인 대통령의 UAE 공식방문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으며, 이전부터 협력해온 원전, 국방 외에 에너지, 반도체 등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왔습니다.


특히 원전 분야에서는 한국이 UAE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4개 호기 중 1호기가 곧 가동을 앞두고 있습니다.

UAE 연방원자력규제청(FANR)은 바라카 원전 1호기에 대한 운전허가를 전날 승인했으며, 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 운영사 나와(Nawah)는 1호기에 곧 핵연료를 장전해 시운전을 거쳐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바라카 원전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해온 UAE 측에서 최근 이런 진전을 계기로 특사 파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과 UAE는 원전을 처음 도입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제3국 원전시장 진출에 협력하기로 합의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수교 40주년인 양국 관계는 매우 좋다"며 "특히 원전은 UAE와 우리의 중요한 협력사안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특사단은 내년 10월 20일부터 약 6개월간 진행되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한국관을 운영하는 문제 등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또 UAE가 올해를 '새로운 50년 준비의 해'로 선포한 가운데 향후 한국과 협력을 어떤 분야로 확대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사단은 청와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방사청 등 유관 정부 부처와 기관 관계자로 구성됐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2019년 1월 비서실장에서 퇴임한 뒤 UAE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으며, 정권 실세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비롯한 UAE 고위급 인사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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