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학연금, PEF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선정 나서
입력 2020-02-18 15:52 

사학연금관리공단이 1년 여 만에 사모펀드(PEF) 부문의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를 뽑는다. 중소·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운용사 세 곳을 선정해 총 1500억원을 맡기기로 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다음주 금요일까지 PEF 블라인드펀드 운용사를 뽑기 위해 제안서를 받는다. 총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각각 500억원씩 출자확약을 제공할 예정이다. 내달 정량평가와 현장실사를 거쳐 4월 중 위탁사 선정을 마치기로 했다.
위탁사에 지원하려는 운용사는 설립 3년 이후여야 하며, 3000억원 이상의 누적 운용규모(청산펀드 포함)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다른 국내 기관의 위탁사로 선정된 곳 중 최소 3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 것, 이 중 최소 30% 이상 출자확약을 받은 것도 필수 요건이다.
사학연금은 투자처 다변화 차원에서 위탁사를 선정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지원 자격을 고려했을 때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하는 미드캡(Mid-cap) 운용사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말 PEF 위탁운용사 선정 당시 라지캡 위주의 하우스들이 대거 발탁됐다"며 "포트폴리오를 안정화하기 위해 미드캡 PEF를 중용할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사학연금이 PEF 블라인드펀드 위탁사를 뽑는 건 약 1년 여 만이다. 2018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 PE를 선정해 각각 1000억원씩 맡겼다. 지난 2017년엔 아주IB투자와 SG PE에 각각 300억원씩 자금을 위탁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사학연금의 운용자산 규모는 총 20조7460억원이다. 2019년 한 해동안 11.15%의 수익률을 거두며 내부 벤치마크를 0.74%포인트 상회했다.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인프라, PEF 등 대체투자 비중은 21.2%였다. ;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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