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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Y포럼 2020] "제 꿈은 잘못된 걸까요?"...세 멘토가 입을 열었다
입력 2020-02-18 15:41  | 수정 2020-02-18 15:43
<복세힘살쇼>에서 고민을 털어놓고 있는 표민지 씨
"제 꿈과 도전은 잘못된 게 아닐까요? 남들처럼 살아야 하나 고민 돼요."

지역 영세 양조장을 돕는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는 대학생 표민지 양(숙명여대 3년)가 던진 질문이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힌 청년의 하소연.

MBN Y포럼 2020 오후 첫 세션인 '복세힘살쇼(복잡한 세상 힘내서 살자)' 무대에 선 세 멘토는 짧은 고민에 빠졌다.

장재열 좀놀아본언니들 대표

가장 먼저 입을 연 이는 청춘상담소 좀놀아본언니들의 장재열 대표였다.

장 대표는 도예를 전공했던 자신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꺼냈다.

"정말 열심히 도자기를 만들어 가마에 보내도 비가 오거나 하면 다 깨져버립니다. 노력이 하나도 남지 않고 말이죠."

처음에는 단순히 허무하겠만 느꼈던 장 대표,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음이 왔다고 한다.

"어느 순간부터 그 도자기를 만들던 감각이 손에 남아있더라고요. 그 감각이 누적돼서 경험이란 소중한 결과물로 응집됐습니다."

장 대표는 표 양을 향해 빙그레 웃음을 지었다.

"표민지 님도 지금 하는 일들이 전부 무의미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손끝에 감각이 늘어나듯이 미래를 위한 값진 경험으로 남을 겁니다."

곽정은 헤르츠컴퍼니 대표

두 번째 멘토는 작가 겸 방송인인 곽정은 헤르츠컴퍼니 대표였다.

"마냥 따뜻하기만 한 조언은 해결책이 될 수 없겠죠"라며 운을 띄운 곽 대표는 현재의 목표는 조금 추상적으로 느껴진다는 날카로는 지적을 했다.

이어 "내 인생의 진정한 주제와 흥미가 연결돼야지만 힘든 시간이 왔을 때 이를 견뎌낼 수 있는 내공이 생긴다"며 알찬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왜 양조장을 돕는 길을 택했는지 한 번 더 고민해보라"고 전했다.

"이 경험과 고민은 스물셋에 결코 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따뜻한 응원도 덧붙인 곽 대표는 "지금 이 순간을 귀하게 느끼라"며 청년 사업가의 등을 두드렸다.

강성태 공신 대표

마지막은 대한민국 대표 공부의 신 강성태 공신 대표였다.

"자신의 20대를 보는 것 같다"며 반가움을 드러낸 강 대표는 "지금 민지 님이 하는 일은 100% 도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자신의 특기인 공부에 초점을 맞춘 강 대표는 수학문제를 떠올려보라고 조언했다.

"수학문제 정말 어려운 건 안 풀리거든요. 그런데 수없이 실패를 해보다면 언젠가 딱 풀리는 순간이 와요."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가 싫어서 가만히 있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해요. 만약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순이 오더라도, 그 깨달음 자체가 큰 수확입니다."

강 대표는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볼 것을 주문했다.

"내가 왜 해야 하지, 왜 안 되지, 이런 질문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언젠가 길이 보일 거예요."

[Y포럼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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