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 포함 전 임원 일괄사표 제출
입력 2020-02-18 15:33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사진 제공 = 아시아나항공]

한창수 사장을 비롯한 아시아나항공 전 임원이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한 사장은 19일 임직원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지난해 한일관계 악화에 이어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수요가 크게 위축돼 회사가 위기에 직면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비상경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원이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살고자 하면 죽고 죽고자 하면 산다) 각오로 특단의 자구책 실천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아시아나항공의 전 임원은 급여를 30%를, 한 사장은 40%를 반납하고, 모든 조직장 역시 급여의 20%를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공급좌석 기준 중국 노선의 약 79%를 축소하고, 동남아 노선의 약 25% 축소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 운항·캐빈·정비 등 유휴 인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일반직, 운항승무직, 캐빈승무직, 정비직 등 전직종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10일을 실시한다.
이 외 비용 절감을 위해 사내외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오는14일로 예정돼 있던 창립 32주년 기념식도 취소했다. 창립기념 직원 포상도 중단했다. 앞으로 수익성과 직결되지 않는 영업 외 활동은 대폭 축소할 계획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7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일반노조, 아시아나항공 열린 조종사 노조 등 3대 노조와 '위기 극복과 합리적 노사문화 정착을 위한 아시아나항공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노사가 합심해 위기 극복을 다짐한 바 있다.
한 사장은 "이 같은 대책은 코로나19 영향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지속되며, 각 안건별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별도 안내할 예정"이라면서 "현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열매를 거둘 수 있도록 경영진이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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